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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 신규 영업 정지 해제와 이동통신 단말 장치 유통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가 맞물리며 이동통신사들의 이용자 확보 경쟁이 예상된다.
2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와 유플러스는 삼성 갤럭시 S25 시리즈에 대한 판매장려금을 상향해 번호이동 시 각각 최대 109만 원과 120만 원을 지급했다. 이는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이며 2014년 단통법 시행 이후 최신폰에 지원하는 보조금 중 가장 큰 수준이다.
이는 최근 SKT 유심 정보 유출 논란으로 이용자가 대거 이동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가 적극적인 이용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5월 기준 KT로 번호를 이동한 25만2745명 중 77%에 해당하는 19만6685명이 SKT에서 이동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전체 번호 이동자 중 73%에 해당하는 15만8625명이 SKT에서 이동했다. SKT 이용자가 대거 이탈하며 업계에서는 사상 최초로 SKT 점유율이 4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KT는 6월16일 유심 교체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e심을 이용한 신규 가입을 재개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신규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e심 신규 가입을 재개하면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이용자 이탈 규모가 상당한 만큼 SKT의 입장에서도 이용자 규모 유지를 위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7월22일부터 단통법이 폐지된다. 단통법 폐지로 단말기 지원금 규모가 해제된다면 이동통신사들이 본격적으로 지원금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7월 초 삼성전자가 갤럭시 Z플립·폴드 7을 출시하며 애플 아이폰 17 시리즈는 9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는 통신 업계에 대목으로 취급되는 시기다.
통신사들이 이용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경쟁에 나선다면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단통법 폐지가 결정됐을 당시에도 효과가 작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에 통신사들이 적극적인 경쟁에 나설지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휴대전화 판매 업자는 “통신사들이 이용자 수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지는 한참 오래 됐다”며 “굳이 경쟁하지 않아도 잘 먹고 잘살 수 있다는 걸 몇 년 동안 체감했는데 이제 와서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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