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여전한 가격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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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2500달러 예상… 프로 맥스 1TB와 401달러 차이
애플 진입 통한 폴더블 수요 유입 효과 반감 우려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9 11:45:26

▲ 애플이 2026년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제공

아이폰이 이르면 가을부터 폴더블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그러나 가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흥행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애플 공급업체 폭스콘이 2025년 3분기말 또는 4분기 초에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생산을 공식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19일 미국 IT 공급 업체 맥루머스가 보도했다. 폴더블 아이폰은 2026년 가을에 출시되는 아이폰 18 라인업에 포함될 계획이다.

밍치 궈 애플 전문 분석가는 “출시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지만 많은 부품 사양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할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이미 완성됐다”고 말했다.

궈 분석가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026년 폴더블 아이폰용 패널을 약 700만~800만 대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애플이 1500만~2000만 대의 폴더블 아이폰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물량은 애플에 2~3년 동안 공급되는 물량이다.

애플의 폴더블 폰 시장 진출은 기존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기업에게는 호재이자 악재로 분석된다. 현재 폴더블 시장은 수요 정체로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1% 감소했다. 전체 스마트폰 중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의 2024년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은 1000만 대 이상을 판매했던 2023년보다 1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판매량이 더 부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갤럭시 Z폴드·플립7 판매량 목표가 500만 대까지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막강한 고정 구매자층을 가진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한다면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생기기 때문에 폴더블폰 시장 내 점유율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애플 폴더블폰을 통해 폴더블폰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난다면 폴더블폰 보급률이 늘어나 다른 폴더블폰 제조사들이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러나 폴더블 스마트폰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가격 문제는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한다고 하더라도 기존 아이폰과 비교해 가격이 높다면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과거 궈 분석가가 예상한 폴더블 아이폰 가격은 2000~2500달러(약 276만7770원~345만9712원) 수준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발표하기 전인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아이폰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 16 프로 맥스의 시작가가 1199달러이며 1TB 기준으로도 1599달러로 가격 차이가 있다.

폴더블 아이폰의 시장 가격 예상이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시장 상황이나 제조 공정 등에 따라 가격이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가격 하락과 관련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 비용 절감에 실패한다면 폴더블 아이폰에 출시에 따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확장 또한 효과가 작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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