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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며 ‘눈의 노화’인 황반변성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실명 위험이 높은 습성 황반변성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 만큼 40세 이상 성인은 1~2년마다 안과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권고된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20만471명에서 2023년 49만7338명으로 5년 새 약 2.5배 증가했다.
황반변성은 시세포가 밀집된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시력이 점차 저하되는 질환이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망막 손상 부위가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구조여서 일단 손상되면 회복이 매우 어렵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건성 황반변성은 전체 환자의 80~90%를 차지하며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고 시력 저하도 완만한 편이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전체의 10% 이하지만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실명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대표적인 증상은 글자가 흔들려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는 중심 시야의 이상이다. 증상이 없어도 진행될 수 있어 40세 이상은 1~2년에 한 번 정기 안과검진이 권장된다.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단되면 ‘항VEGF’ 주사제를 안구에 직접 주입하는 치료가 시행되며 조기 치료 시 시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
아울러 금연과 항산화 식이 루테인·비타민 복용, 자외선 차단 등 생활습관 관리도 황반변성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집에서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암슬러 격자’ 셀프 체크법을 통해 황반변성 초기 신호를 점검하는 것도 좋다.
분당제생병원 안과 길현경 주임과장은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내 부종과 출혈로 중심 시야가 갑자기 흐려지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시력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양안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약 10%는 시간이 지나며 습성으로 진행되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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