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R&D로 위상 공고히 한 콜마家 2세 윤상현… 주식반환 소송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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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동 -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9 18:00:33

콜마홀딩스는 윤동한 회장이 1990년 설립한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기업 일본콜마(현 TOA)와 합작해 세운 한국콜마가 시초다. 1993년 업계 처음으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을 도입해 주목받았다.

2012년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한국콜마에서 분할 설립됐으며 수십 개의 계열사를 총괄하고 있다. 2002년 제약산업, 2004년에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에도 진출해 콜마홀딩스 아래 화장품 ODM 및 제약 위탁생산(CMO) 업체 여러 곳을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에는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인수하면서 제약부문으로 사업을 더 확장했고 화장품, 제약, 건강기능식품에 이르는 사업 모델을 꾸렸다.

한국콜마는 글로벌기업 랑콤, 에스티로더를 비롯해 국내 회사인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수백 개의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윤동한 회장의 1남 1녀 중 첫째로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정경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경영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컨설팅회사 미국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2009년 한국콜마 기획관리부문 상무로 입사했다. 이후 윤 회장은 아들 윤 부회장에게 화장품(한국콜마)과 의약품(HK이노엔) 사업을, 딸 윤여원 대표에게 건강기능식품(콜마비앤에이치) 사업을 맡겼다.

이를 토대로 2011년 한국콜마 부사장으로 승진해 2015년 한국콜마홀딩스(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6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경영 일선에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

CJ헬스케어의 인수를 주도한 것은 물론 제이준코스메틱 인천공장 인수, 대한제당 바이오의약품 티케이엠 경영권 확보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2019년 12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취임 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소재 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의 융합기술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한국콜마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글로벌 연구개발(R&D) 제조 전문회사로써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2020년에는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 매각으로 4517억 원을 유입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2022년 플라스틱 성형 용기 제조회사 연우의 인수도 주도했다.

한편 윤 부회장은 윤 회장으로부터 주식반환 청구 소송을 당해 가족 간 법적 다툼으로 심화됐다.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윤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윤 부회장에게 부담부로 증여한 주식을 돌려받기 위한 조치다.

앞서 윤 회장은 2018년 9월 장남 윤 부회장, 장녀 윤여원 콜마비앤에치 대표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의 향후 지배구조와 관련한 3자 간 경영 합의를 체결하고 2019년 윤 회장은 윤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 주(무상증자로 현재 460만 주)를 증여했다.

그러나 올해 4월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에 ‘본인과 CJ제일제당 출신 이승화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라’는 주주제안을 시도해 합의 약속이 깨졌다.

윤 회장의 법률대리인은 “최대주주 권한을 남용해 합의된 승계 구조를 흔드는 행태를 알았다면 결코 주식을 증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식의 즉각 반환을 주장했다.

여동생인 윤여원 대표도 반격에 나서 “명백한 경영권 약정 위반이자 경영 질서 파괴 행위”라며 임시 주총 소집을 막아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하면서 아버지와 함께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어떤 방식으로 갈등을 봉합할 지 주목되는 가운데 윤 부회장의 부동산 재력이 관심이다. 그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롯데빌리지(단독주택 단지) 한 동을 2021년 4월 윤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았다.

해당 주택은 연면적 312.45㎡(약 94.51평), 건축면적 164.16㎡(약 49.65평) 규모로 해당 단지 다른 매물과 비교하면 50억 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성북동, 한남동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부촌인 서초동 롯데빌리지는 서쪽으로 서리풀공원이, 북쪽으로는 우면산이 있어 자연친화적 생활이 가능하다.

단독주택형 14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접근성과 교육 환경 여건에서 좋은 여건을 자랑한다. 주변에 서초초, 서일중, 서울교대가 5분 이내의 거리에, 지하철 2호선 교대역까지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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