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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상장 임박!” “상장 실패시 재매입 약정체결!” 카카오톡 투자자문사 오픈 채팅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보다. 주식 매수를 신청하면 ◯◯◯ 주식 이 미리 입고된다. ◯◯◯ 주주가 된 투자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도 도착한다. ▲▲▲ 팀장입니다. 보유주식 45,000원에 매도 의사 있으시면 연락부탁드립니다.^^ 시세 차익을 노리고 재투자하는 순간 사고가 발생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상장이 임박했다며 투자자를 속이는 비상장주식 투자 사기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꾼은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 등 금융투자회사를 사칭하면서 무료 종목 추천, 증권계좌 입고, 고수익 보장, 상장 예정 정보 제공 등으로 피해자를 현혹시켰다. 이들은 매수 신청자에게 주식을 먼저 제공하고 대금을 나중에 받거나 소액의 투자 성공 경험을 제공하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얻었다.
그러나 이는 ◯◯◯생명과학 주식이 아니었으며 이름이 비슷한 엉뚱한 회사 주식이었다. 사기꾼은 ◯◯◯생명과학의 허위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블로그·인터넷 신문사에 조작된 IR자료와 허위 홍보성 자료를 대량 게재하여 투자자를 현혹했다. 상장 실패 또는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재매입을 약정해 준다며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내걸면서 의심을 피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후 제 3자로 위장·접근해 “보유 중인 주식을 고가에 사겠다”고 속여 재투자를 유도했고 투자자는 사기꾼이 안내하는 대포통장에 거액을 송금했다. 이후 이들은 잠적했고 투자자는 투자금을 고스란히 잃게 됐다.
금감원은 “비상장 회사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담은 영업실적과 신기술 개발 등의 정보는 조작된 미끼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비상장 주식 투자시 소비자 유의사항 등을 반드시 숙지해 부당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특히 ‘상장 임박’, ‘몇 배 수익’이라는 말에 현혹되기 쉬운 일반 투자자들이 주 대상이며 실체가 없는 회사의 허위 정보에 속아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제도권 금융사는 SNS와 일대일 채팅방 등에서 개별적으로 투자 권유를 하지 않는다”며 “비상장주식 투자 전에는 반드시 한국거래소(KRX)의 상장 예비심사 현황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블로그·인터넷 기사 등 온라인 정보는 조작된 사례가 많으며 일부는 사례비를 받고 작성된 홍보글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당국은 “피해 발생 시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 대상이 되지 않아 별도의 구제 절차가 없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중요하다“면서 불법금융 피해가 의심될 경우 즉시 금융감독원 또는 경찰청에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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