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원내지도부는 17일 각각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민생회복’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당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제1차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의 완전한 종식, 민생경제 회복, 국민 통합이 민주당 제2기 원내지도부의 당면 과제”라며 “가장 먼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와 내수 진작을 위해 이미 효과가 증명됐고 국민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민생회복지원금 형태의 민생 추경안을 꼼꼼하게 마련하고 빠르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민생개혁입법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특히 상법 개정안은 공정한 시장질서와 코스피 5000 시대를 여는 출발점인 만큼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해병대원 특검 등 3대 특검으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불순한 시도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에 대한 법원의 보석 석방 결정에 대해 “검찰의 늦장 수사와 법원의 내란 비호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초래한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용현 전 장관은 이미 관저 뇌물 의혹, 민간인 노상원에게 비화폰 제공 의혹, 군 장성급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등 많은 추가 기소 혐의를 받고 있었다”며 “그러나 검찰은 지난 6개월 내내 늦장 수사로 일관했고 결국에는 추가 기소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지난 3월 내란 수괴 윤석열을 풀어줬고, 이번에는 내란 2인자 김용현의 보석 석방을 허가한 것”이라며 “김용현은 감옥 안에서도 헌법재판관 처단을 운운한 악질”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 계엄사령관 박안수, 전 수방사령관 이진우 등 내란 주범들의 구속기간 만료도 임박했다”며 “비화폰으로 대통령실과 내통해 온 것으로 확인된 심우정 검찰에게 더 이상 내란 수사를 맡겨둘 수는 없다. 특검으로 내란 세력을 신속히 재구속하고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뒤 첫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당의 신속하고 파격적인 쇄신을 위해 혁신위원회 구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을 포함해, 당의 전반적 시스템 개혁을 포함하는 구조개혁을 논의하고, 당내 의견을 두루 수용하는 개혁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혁신의 목표는 다시 전국 정당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핵심은 수도권 민심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참패한 수도권, 특히 인천·경기 민심을 면밀히 분석하고 정책적, 전략적으로 타겟팅하겠다”며 “새 정부 출범 후 서울 집값이 폭등세를 보이는 데 대해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여당보다 먼저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서로를 포용하고 존중하며 단합과 통합의 민생중심 정당을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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