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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영광의 대장정”…권성동 “참 힘들었다”
朴, 1년 임기 마무리 소회… “尹 파면은 필연”
權, 계파 갈등에 자성 촉구… “누구 탓 말자”
민주 13일·국힘 16일 새 원내대표 선출 예정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2 15:15:10
 
▲ 박찬대(왼쪽)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각각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각각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를 마무리했다. 여야 모두 원내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정국 재정비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박 원내대표는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두고 국회 본청 회의실에서 가진 고별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히며 향후 정국 방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을 또 한 번 지켜낸 위대한 국민과 함께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경제 성장·국민 통합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완수해 가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제 이재명 대통령을 보유한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년 누가 뭐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당연히 국민과 함께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정권 교체를 이룬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또한 “윤석열의 파면은 필연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오만과 독선의 폭주를 멈추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모조리 무시한 채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민을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자신의 임기를 돌아보며 “제 원내대표 임기 1년을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고난의 대장정', 아니 '영광의 대장정'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자평했고, 기자들의 '자기 점수'를 묻는 질문에는 “학점으로 얘기하면 그래도 A-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가장 좋았던 것은 웃을 일 없는 당시 이재명 대표한테 아재 개그를 시전해서 ‘하지 마, 하지 마’ 소리를 들어가면서, 핍박받아가면서 웃게 만들었던 그 부분이 가장 보람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와 당 대표, 원내대표로서 투톱을 이루었고 이 대표로부터 참으로 많은 존중을 받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다만 의견 충돌도 있었다며 “선거인단 (모집) 방식으로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을 때 저는 권리당원과 여론조사 50대 50으로 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끝까지 고집했다”며 “버텨서 관철했는데 아무런 문제 없이 경선 과정이 잘 마무리됐고 대선 승리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차기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주변에 의견들도 상당히 많이 있어서 솔직히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내 계파 갈등을 언급하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제 누구 탓을 하며 분열하지 말자. 당의 일부가 자산만 취하면서 다른 일부에게 부채만 떠넘기려는 행태는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 밝히며 “이것은 기회주의이면서 동시에 분파주의”라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당의 동지를 절멸의 대상으로 보지는 말자”고 경고하며, 지난 대선에서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하자투성이 후보를 내세우고도 일치단결하여 대권을 쟁취했다. 반면 우리는 훨씬 훌륭한 김문수 후보를 내세우고도 분열과 반목을 하다가 패배했다. 평소 정치적 이견이 있다 하더라도 선거라는 대회전 앞에서는 단일 대오를 만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실패와 탄핵,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성찰과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며 “가업을 이어받을 때 자산과 부채는 함께 승계된다. 정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제1야당이라는 자산이 있으면서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실패와 탄핵이라는 부채도 있다”며 “자산과 부채 중 하나만 취사선택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 당의 계파 갈등을 언급하며 “최근까지도 친윤·친한의 갈등으로 참 힘들었다”며 “이번 대선 때 김문수 후보의 요청으로 계파 불용을 당헌에 신규로 넣은 것은 지난날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각오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차기 지도부가 우리 당의 아픔을 잘 치유해 주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이 분열의 늪을 벗어나 소속 의원 개개인이 모두 당을 위하는 정예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13일과 16일에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김병기·서영교 두 ‘친명계’ 중진 의원의 맞대결로 진행되며, 국민의힘은 ‘3선’ 김성원·송언석 의원이 출마한 가운데 조경태·김기현·나경원·박대출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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