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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윤석열 정부 출신 국무위원 전원이 제출한 사표 가운데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사표만 수리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 공백 방지와 경제 현안 대응을 이유로 나머지 장관들의 사표는 반려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국정의 연속성과 비상경제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박성재 장관을 제외한 국무위원들의 사의를 반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전원의 사임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모든 국무위원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당장 국무회의 정족수 부족 등 국정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은 인선 완료 전까지 기존 장관들의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박 전 장관의 사표만 수리한 데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내란 종식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의 검찰 선배로, 내란 관여 혐의로 검경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이 대통령이 새 정부의 핵심 과제로 검찰개혁을 천명한 만큼, 박 전 장관이 검찰 조직을 계속 지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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