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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당선과 새 정부 출범에 대해 주요 우방국들이 잇따라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민주주의 가치 공유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이재명정부 출범에 대해 신속한 반응을 보이며 한반도 정세와 인도·태평양 전략 구도의 주요 축으로서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재확인하는 모양새다.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대해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다”며 축하를 표했다. 백악관은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에 대해선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에 우려하고 반대한다”고 명확히 했다. 한국 대선 관련 논평에서 백악관이 중국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새 정부가 대중 외교에서 일정 수준의 거리두기를 요구받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은 이르면 4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전화통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두 정상은 당선 축하와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한편, 북핵 문제, 한미 방위비 분담, 통상 현안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가능성도 있다.
조기에 방미할 가능성도 제기되며,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나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첫 대면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만 외교부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정부와 인민에게 다시 한 번 민주 선거를 완료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대만과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민주, 자유,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무역, 문화, 관광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 성과가 풍성하며,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정부는 국제무대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수차례 재확인해왔다”며 “이념이 유사한 국가들과 함께 권위주의 확장을 억제하고 지역의 번영을 유지하는 데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대만 정부는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 관계 지속과 심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4일(현지시간) SNS 엑스(X)를 통해 한국어로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한국 국민과의 우호 관계와 대한민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소중히 여긴다”며, “세계 안보는 유럽과 인도·태평양을 포함해 깊이 연결돼 있으며, 국민의 안보를 위한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며 양국 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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