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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하다 보면 정말 아름다운 우리말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한자의 세력에 밀려나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우리말을 다시 찾아 썼으면 하는 소망에서 가끔 순우리말 이야기를 한다. 오늘은 ‘느루’라는 말에 관해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예문을 보자.
△죽을 쑤었으면 좀 느루 가겠지만 우리는 더럽게 그런 짓은 안 한다.
△태호야! 그렇게 컵을 느루 잡다간 떨어뜨리니 조심해야지.
△태호는 출발 날짜를 사흘 뒤로 느루 잡았다.
△우리는 가랫줄을 느루 잡고 당겼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느루’는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길게 늘여서’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오래도록’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느루 잡다’는 ‘(사람이 손에 잡은 것을) 느슨하게 가지다’이고, ‘느루 먹다’는 ‘양식을 절약하여 예정보다 더 오래 먹다’라는 뜻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말을 자주 쓰도록 노력하는 대한 국민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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