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전쟁 당시 정전 이틀을 앞두고 전사한 호국영웅 고(故) 함상섭 하사의 유해가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14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소속 함상섭 하사로 확인됐다.
함 하사는 1925년 강원도 횡성군에서 태어나 1953년 1월 제주도 제1훈련소에 입대했고, 훈련을 마친 뒤 국군 제7사단에 배치되어 같은 해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이 전투는 국군 제7·11사단이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금성지구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반격으로 전환한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함 하사는 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이틀 앞둔 7월25일 전사했다.


유해는 발굴 당시 다른 유해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었으며, 급박한 전황 속에서 집단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원 확인은 발굴된 인식표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유가족인 아들 함재운 씨는 “유해를 찾아준 국가와 국방부에 감사하다”며 “아버지를 하루빨리 현충원에 모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호국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인천광역시 연수구 보훈회관에서 열렸으며, 2000년 4월 유해 발굴 사업 시작 이래 신원이 확인되어 가족 품에 돌아간 국군 전사자는 총 25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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