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가 보낸 동영상을 보고 한 독자가 질문을 했다. 질문의 전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제 생각에는 무녕왕이 맞고, 무령왕은 오래 사용해 온 것이 굳어져 습관상 인정해서 사용하는 것이고, 편안할 녕 자로 알아서요.
또 선릉의 발음은 말씀하신 설릉이 아니라 ‘설능’이 맞을 것 같은데요. 두 번째 음절에서 ‘릉’ 발음을 혀를 구부려서 하는 것은 좀….”
필자가 처음 근무한 학교의 명칭이 ‘태능중학교’였다. ‘태릉중학교’로 바꾸자고 했지만 고유명사라 건드릴 수 없다고 해서 그대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지금은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2음절에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태릉’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 억지로 ‘태능’이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선릉의 발음 또한 마찬가지다. 어려운 말로 하자면 유음화현상이라고 한다. ‘ㄹ’과 만나면서 비음(ㄴ·ㅁ·ㅇ)이 ‘흐름소리(유음)’로 바뀌는 현상이다. 난로를 [날로]라고 발음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칼날’을 [칼랄]이라고 발음하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선릉’은 발음은 [설릉]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 이것도 어렵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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