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에르 포레’ 청약 대흥행… 3만8000명 청약 몰려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규제 회피 통해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09 11:27:55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8년 만에 공급된 민간 분양 아파트 ‘오티에르 포레’가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성수동1가 장미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한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88.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일부 타입은 1600대 1을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청약 흥행이 성수동은 물론 서울 도심 내 고급 주거지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1순위 청약 접수에서 ‘오티에르 포레’는 40가구 모집에 2만7525명이 신청했다. 지난해 10월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이후 약 8개월 만에 나온 최고 경쟁률이다. 특히 전용 84.99㎡A 타입은 해당 지역 2가구 모집에 3314명이 몰리며 165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96㎡A 타입은 15가구에 1만1575명이 청약해 771.6대 1을 나타냈다.

앞서 특별공급에서도 48가구 모집에 1만1181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232.9대 1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을 모두 합친 전체 청약 신청자는 총 3만8706명에 달했다.

청약 열기가 높았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꼽힌다. 먼저 ‘오티에르 포레’는 6·27 대출 규제 시행 이전에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와 최대 6억 원 한도의 대출 제한 규제를 피했다.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중도금 대출을 보다 유연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또한 인근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과 비교할 때 최대 10억 원가량 저렴한 분양가도 매력 요소다. 전용 59㎡ 기준 분양가는 17억7030만~19억9960만 원, 84㎡는 24억1260만~24억8600만 원 수준이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단 1년에 불과하다는 점도 투자 수요를 자극했다. 일반적으로 분양권 전매는 수년간 제한되는 경우가 많지만 오티에르 포레는 짧은 제한 기간 덕분에 단기간 내 시세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견본주택도 사전예약제로 운영됐지만 조기 마감되는 등 분양 전부터 열기가 심상치 않았다. 서울숲과 인접한 희소한 입지, 중소형 고급 평형 구성 그리고 하이엔드 설계를 갖춘 단지라는 점에서 신혼부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의 관심을 끌었다.

‘오티에르 포레’는 지하 3층~지상 20층, 3개 동 총 28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분양은 88가구다. 입주는 2027년 7월 예정이다. 성수동 내에서는 2017년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이후 첫 민간 아파트 일반분양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오티에르(HAUTERRE)는 높은, 귀한, 고급을 뜻하는 프랑스어 HAUTE와 땅, 영역, 대지를 의미하는 TERRE가 결합된 단어다. 고귀한 사람들이 사는 특별한 곳 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