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경고등 설사 구토… 세균성 장관감염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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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넬라균·캄필로박터균 환자 급증
예방 3원칙 손씻기·끓이기·익히기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09 11:09:55

여름철 기온 상승과 함께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9일 손 씻기와 음식 익히기 등 기본 위생수칙을 지켜 집단발병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전국 210개 병원급 의료기관을 통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4주간 살모넬라균 감염 환자는 66명에서 127명, 캄필로박터균 환자는 58명에서 128명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질병청은 보고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병원성 세균·바이러스·원충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주요 증상은 구토·설사·복통 등 장관 이상 증상이다.

대표적인 제2·3급 감염병으로는 콜레라·장티푸스·파라티푸스·세균성이질·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비브리오패혈증 등이 있다. 제4급 감염병인 장관감염증으로는 살모넬라·장염비브리오·캄필로박터·로타바이러스·노로바이러스 등 20여 종 이상의 감염병이 포함된다.

감염은 오염된 물과 음식물 섭취를 통해 전파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무증상 보균자가 직접 조리한 음식, 환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식수, 위생곤충(파리 등)에 의한 교차 오염도 주요 감염 경로다.

특히 장티푸스는 무증상 보균자에 의해 옮겨질 수 있으며 세균성이질은 매우 소량의 병원체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해 환자 및 병원체 보유자와의 접촉을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

질병청은 감염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7대 위생 수칙을 제시하고 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기 △음식은 중심온도 75℃ 이상(어패류는 85℃ 이상)으로 1분 이상 익히기 △채소·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 벗겨 먹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조리 금지 △도마·칼은 생식재료별로 분리 사용 △조리 기구는 조리 후 반드시 소독 또는 세척 하는 것이 좋다.

2명 이상이 동일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한 후 유사한 장관 증상이 발생한 경우, ‘집단발생’으로 간주돼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반드시 의료인이 아니더라도 식당 운영자, 증상자 본인, 주변 목격자 누구든 신고가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 여름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장관감염증 예방을 위해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동일한 음식을 먹고 2인 이상이 설사나 구토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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