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6º
습도 45%
강릉 26º
습도 70%
광주 35º
습도 55%
)
필자 세대의 남자들은 집안일을 잘 하지 않는다. 바깥 사람이므로 외부의 일은 잘 하는데, 집안에서 설거지를 한다거나 청소를 하는 일에는 능숙하지 않다.
지난번에는 감자를 구워 먹으려고 쿠킹 포일로 감자를 감싸 25분간 전자 렌지에 돌렸다가 새까맣게 태우고 연기가 집안에 가득한 적도 있다.
아내에게 핀잔을 엄청 들었다. 누가 무식하게 감자를 25분이나 돌리느냐고 하는데 할 말이 없었다. 쿠킹 포일로 감싸도 안 되는 모양이다.
아무튼 이 ‘쿠킹 포일’이라는 말이 아내에게는 생소했던 모양이다. 필자는 습관에 준해 F를 늘 [ㅍ]로 발음해 왔는데, 사람들은 모두 ‘쿠킹 호일’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표준어 규정에 의하면 영어의 ‘F’는 우리말에서 [ㅍ]로 발음하고 표기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Fighting’도 ‘파이팅’이라고 써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화이팅’ 혹은 ‘홧팅’이라고 표기(표현)한다. 혼자 잘난 척하는 것 같아서 머쓱하기는 했지만 옳은 것을 옳다고 표현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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