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보·DB 등 금융복합기업 자본적정성 비율 19.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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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상승효과 > 자산 상승효과…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
적정성 비율… 교보, 200% 넘겨·미래에셋, 전년 말 대비 8.7%↑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25 11:34:31

▲ 금리 인하 영향으로 국내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전년말 대비 19.4%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국내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19.4%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24년말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삼성·교보·DB·다우키움·미래에셋·한화·현대차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에 대한 통계다.

금융감독원 감독총괄국 관계자는 “자본적정성 비율이 떨어진 것은 금리 하락으로 보험사의 보험 부채가 자산보다 더 크게 증가한 것이 주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무 구조상 보험사 비중이 크다. 금리 하락이 지속되자 결과적으로 부채와 자본의 만기(듀레이션) 차이 때문에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자본적정성 비율이 20% 가까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보험사 상품의 듀레이션은 보통 10년 이상이며 보장성 상품의 경우 60년 이상이 되기도 한다. 금리가 하락하면 듀레이션이 긴 부채의 상승 효과가 상대적으로 짧은 자산의 상승 효과보다 크게 나타난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필요자본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100% 이상으로 규제하고 있다. 삼성 등 금융복합기업집단 7개 그룹은 100%를 웃도는 수치를 보여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했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통합자기자본을 통합필요자본으로 나눈 것이며 현행 법상 최소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 금감원은 이날 ‘24년말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을 공개했다. 교보(201.4%)가 자본적정성 비율 200%를 넘겨 가장 높게 집계됐다. 금감원

자료를 분석하면 200%를 넘긴 교보(201.4%)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DB(195.0%), 다우키움(193.8%), 삼성(185.1%), 미래에셋(164.2%), 한화(154.9%), 현대차(146.9%)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말 대비 자본적정성 비율이 상승한 기업은 미래에셋이 유일했다. 미래에셋(+8.7%p)은 상승했고 교보(-37.5%p), 삼성(-25.4%p), DB(-23.7%p), 한화(-17.4%p), 다우키움(-14.9%p), 현대차(-7.7%p)는 하락했다.

금감원은 미국 관세정책 등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금리, 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자본적정성 비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내부거래, 공동투자 등 관련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세희 기자 sa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자본적정성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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