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본사 77% 수도권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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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6.8%·인천·경기 20.2%… 세종·강원은 단 1곳
대기업 수도권 집중 현상 여전… 지방 소멸 심화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25 09:59:44

국내 500대 기업 본사 10곳 중 8곳은 서울·인천·경기에 본사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세종·충북·전북·강원·제주는 1% 미만에 그쳤고 대한민국 제조업의 메카로 불리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도 10% 수준이었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의 본사 소재지를 조사한 결과

500개 기업 중 284곳(56.8%)이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었고 인천·경기가 101곳(20.2%)으로 총 77%가 수도권에 본사를 뒀다고 발표했다. 다음으로 △부산·울산·경남 46곳(9.2%) △대구·경북 23곳(4.6%) △대전·충남 21곳(4.2%) △광주·전남 14곳(2.8%)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충북 4곳(0.8%) △제주 3곳(0.6%) △전북 2곳(0.4%) 순이었고 세종과 강원은 1곳(0.2%)에 불과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 지역 284곳 중에서는 중구가 65곳(22.9%)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46곳·16.2%) △종로(42곳·14.8%) 영등포(40곳·14.1%) △서초(25곳·8.8%)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업종별로 분류하면 유통이 33곳(1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 28곳(9.9%)으로 2위였고 석유화학·건설과 건자재·서비스가 각각 22곳(7.7%)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증권 20곳(7.0%) △식음료 19곳(6.7%) △생활용품 18곳(6.3%) △운송·여신금융 각각 16곳(5.6%) △자동차 및 부품·은행 각각 12곳(4.2%) △IT전기전자·철강 8곳(2.8%)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 내 500대 기업 본사 101곳 중에서는 26곳(25.7%)이 성남에 둥지를 틀었다. 이어 △인천 17곳(16.8%) △용인 9곳(8.9%) △화성 9곳(8.9%) △수원 7곳(6.9%) △안양 7곳(6.9%), 평택 4곳(4.0%) 순이다.

공기업 본사의 경우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및 혁신도시 정책에 따라 서울 외 지역 비중이 높았다. 500대 기업에 속한 22개 공기업 중 17곳이 서울·인천·경기 이외의 권역에 위치했다.

조원만 CEO스코어 대표는 “기업 본사가 소재한 지자체는 조세수입(지방세)·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적인 효과가 막대하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방 소멸 문제가 국가적 중대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사를 통해 대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다시금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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