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에는 고령층이 주가 되어 화폐를 위조했지만 기술이 발전하며 10대 청소년까지 고성능 컬러프린터를 동원해 위조지폐 범죄를 벌이고 있다.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위폐를 유통하는 사례도 관찰됐다.
한국은행은 17일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를 열어 위조지폐 발견 사례들을 공유했다.
노점상·전통시장 등 고령층이 많은 장소에서 벌어지던 범죄는 점점 다양한 곳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위조지폐는 “일반 프린터에 인쇄한 수준”이지만 편의점이나 복권 판매점, 주유소, 택시, 식당 등 대면 시간이 짧은 업종의 바쁜 시간을 틈타 범행을 벌이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적인 위조지폐 발견 건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 측은 현금 대신 카드 사용 비중이 늘고 국민들이 위조지폐를 잘 분간하기 시작하며 위조지폐 발견 건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위조지폐 범죄는 주로 1만 원권과 5만 원권 같은 고액권에 발생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지폐에 위조지폐 식별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달러화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외화 위조지폐가 발견되기도 했다. 관세청은 5월 부산항에서 위조된 100달러를 적발했다.
한국은행은 외화 위조지폐 기술이 원화 위조지폐에도 적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한 한국에 유통되는 외화 위조지폐의 양은 국제적인 위조지폐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한은 측은 위폐에 취약한 업종의 종사자에게 위폐 식별 및 신고 요령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유튜브나 SNS 등의 매체를 활용해 위조지폐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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