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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1위 기업 넥슨이 중국 정보통신 기업 텐센트에 매각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핵심 산업은 아니지만 게임 1위인 넥슨이 중국 자본에 팔릴 수도 있다는 현실은 씁쓸하다.
넥슨 관계자는 15일 스카이데일리와 전화 통화에서 텐센트의 넥슨 인수설에 대해서 답변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은 최근 텐센트가 넥슨 인수를 검토한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텐센트는 고(故) 김정주 회장 가족과 인수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고 인수자금은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명실상부한 한국 게임 업계 1위 기이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 앤 파이터 등을 가진 넥슨은 한국 게임을 대표하는 지식재산권(IP)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근 ‘데이브 더 다이버’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흥행에 성공해서 넥슨은 콘솔 시장으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넥슨은 공정거래위원회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 발표 기준 재계 서열 41위의 대기업이기도 하다.
넥슨의 지주사인 NXC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고(故) 김정주 회장의 부인인 유정현 NXC 이사회 의장이 31.9%를 보유 중이며 고(故) 김정주 회장의 자녀인 김정민 씨와 김정윤 씨가 각각 16.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고(故) 김정주 회장 사망 이후 유가족이 상속세를 주식으로 물납하며 기획재정부가 29.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고(故) 김정주 회장이 살아 있던 2019년에도 넥슨 매각설이 나왔고 고(故) 김정주 회장 사망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로 넥슨이 운영되며 계속해서 매각설이 나왔으나 유정현 의장이 책임 경영을 선언하며 매각설이 잦아들었다.
그러나 텐센트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넥슨 인수를 시도하며 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텐센트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 게임사들을 대거 인수해 왔다.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가 대표적인 텐센트 산하 기업이며 ‘클래시 오브 클랜’와 ‘클래시 로얄’ 등을 개발한 핀란도 개발사 슈퍼셀도 텐센트 산하에 있다.
국내 게임사 또한 텐센트가 지분을 가진 기업이 많다. 텐센트는 시프트업 지분 34.76%와 크래프톤 지분 13.71%와 넷마블 지분 17.52%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카카오게임즈 지분도 3.88%를 보유 중이다.
기간 산업의 경우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해외 기업 인수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크다. 그러나 게임 산업이 최근 문화 콘텐츠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해도 기간 산업으로 분류해야 하는지는 논란이 있다.
이재명정부가 출범 전부터 게임특위를 설치하며 게임 산업 진흥을 천명한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기업이 중국에 넘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텐센트는 글로벌 게임사들을 인수하면서도 게임 개발과 운영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가 넥슨을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중국 자본이 넥슨을 좌지우지하는 구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텐센트가 넥슨 운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더라도 국내 1위 게임사가 중국 자본에 넘어간다는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현재 게임 업계 3N 중 넷마블과 NC소프트의 상태가 좋지 않은데 넥슨은 이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기업이다”며 “넥슨이 텐센트에 넘어간다면 파장이 없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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