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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장녀 애니(본명 문서윤)가 혼성 그룹 데뷔를 앞둔 가운데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수의 길을 택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5인조 혼성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의 멤버 애니는 1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데뷔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하고 처음 K팝을 접하게 된 사연과 가족의 반응을 전했다.
그가 K팝을 접하게 된 계기는 7살 때 ‘롤리팝’ 뮤직비디오를 보고 나서였다.
“투애니원과 빅뱅 선배님들의 롤리팝 뮤직비디오가 너무 충격적이었다.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저분들이 하시는 걸 나도 무조건 하고 싶다고 다짐하게 됐다.”
그리고 어느 날 홀리듯이 엄마(정유경 회장)에게 “나 가수 하면 어떨 것 같아?”라고 물었다. 정 회장이 웃으며 ‘말도 안 되지’라고 해서 그는 ‘아 안 되는구나 싶었다’고 지난날을 회고했다.
애니는 다시 몇 년이 지나 엄마에게 진지하게 가수의 꿈을 밝혔다. 역시나 정 회장은 “말이 되는 소리냐. 절대 노!”라고 확실하게 답해 딸의 의지를 꺾었다.
그는 “이때가 내 인생의 첫 하트브레이크(Heartbreak·비탄)였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애니는 꿋꿋하게 K팝을 향한 행보를 걸었다. 가족의 반대가 가장 극심했을 때가 고등학교 2∼3학년쯤이었다. 딸의 의지가 확고한 것을 안 정 회장은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대학에 붙으면 나머지 가족들을 설득하는 것을 도와주겠다.”
그 말에 귀가 번쩍 뜨인 애니는 잠도 줄이며 입시 준비에 매달렸고 결국 미국 명문 대학인 컬럼비아 대학교 미술사학·시각예술학과에 합격했다. 컬럼비아 대학교는 뉴욕시의 심장부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주 최초의 대학으로 아이비리그로 분류된다.
학생 대 교수 비율이 6:1일 만큼 교육의 질이 좋은 데다 국제 정치의 핵심인 유엔 본부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 스트리트 등에 둘러싸여 있다. 이에 매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언론인과 예술인을 배출해 오고 있다.
애니는 “사람들은 내가 이 길에 진심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의심도 많이 할 것이다. 그래서 내가 얼마나 이 꿈에 간절한지 그 진실성을 증명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애니가 속한 올데이 프로젝트는 타잔·베일리·우찬·영서가 멤버다. 빅뱅 태양과 블랙핑크 로제의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의 신인 5인조 혼성그룹으로 올여름 테디가 프로듀싱한 음악으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낸다.
23일 첫 싱글 ‘페이머스(FAMOUS)’로 데뷔하며 앞서 16일 동명의 수록곡을 선공개할 예정이다.
이로써 소문만 무성했던 ‘신세계가(家) 아이돌 데뷔’가 현실화됐다. 애니는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의 외손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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