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걷기 중심 도시 ‘워킹 시티’ 전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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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시티 동대문구’ 선포식 개최… 주민 2000명 참여
테마별 걷기 좋은 길 5선 조성… 지역 내 주요 거점 연결
걷기 문화 확산·보행 환경 개선 통해 저탄소 도시 구현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5 08:33:14

▲ 이필형(오른쪽 네 번째) 동대문구청장이 14일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길에서 열린 ‘워킹 시티 동대문구’ 선포식에서 시민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동대문구

서울시 동대문구가 14일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길에서 ‘걸으면 좋아요! Walking City 동대문구’ 선포식을 열고 걷기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선포식에는 약 2000명의 주민이 참여해 걷기 실천 문화 확산에 동참했다.

15일 동대무구는 ‘워킹 시티 동대문구’는 걷기를 통해 단거리 차량 이용을 줄이고 도시 구조를 보행 중심으로 전환해 교통 분야 탄소 배출을 감축하며 주민의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저탄소’ ‘건강’ ‘쾌적한 보행 환경’의 3대 가치를 바탕으로 일상 속 걷기를 실천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대표 사업으로 구는 전통시장·문화시설·녹지축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동대문구형 걷기 좋은 길 5선’을 조성하고 있다. △한방 약령시장길(4.5km) △천지개벽 청량리길(4.0km) △천장산 하늘길(1.7km) △배봉산 자연길(3.5km) △사계절 꽃길(5.0km) 등 각 코스는 테마에 따라 구성됐으며, 구 누리집에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동대문구는 걷기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모바일 걷기 챌린지 △가족 테마 걷기 △노르딕 워킹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이는 걷기를 단순한 건강 활동이 아닌 지역 공동체 회복과 기후 대응을 위한 일상 속 실천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보행 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통학로 정비 △무장애 보행로 조성 △방치된 개인형 이동수단(PM) 정리 등 실질적인 개선을 통해 주민 불편을 줄일 예정이다. 중랑천과 정릉천 등 하천변에는 매력정원 산책로와 황톳길이 조성되며 ‘지식의 거리’ 왕산로 ‘야간 명소’ 조성 등 테마형 공간도 확대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작은 걸음 하나가 도시를 바꾸는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일은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탄소를 줄이는 가장 손쉬운 기후행동이다”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더 푸르고 지속 가능한 동대문구를 물려줄 수 있도록 사람 중심의 녹색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은 ‘동대문구민 한마음 걷기의 날’ 행사와 연계해 개최됐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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