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광복 80주년 기념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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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코 프로젝트 체험부스 운영… 창업자 유일한 박사 정신 기려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9 14:39:11

▲ 유한양행이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에 참가해 창업자 유일한 박사가 참여한 '냅코 프로젝트'를 주제로 기업부스를 운영했다

유한양행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린 '제2회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에 참가해 냅코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6월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부가 주관으로 '독립, 호국, 민주'라는 보훈의 가치를 국민과 나누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 기간 동안 약 4천여 명이 유한양행 부스를 찾았다.

유한양행은 독립운동가이자 기업가였던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단독 기업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는 유 박사가 참여한 비밀 첩보작전 '냅코 프로젝트'를 모티브로 구성돼 관람객들에게 80년 전 비밀요원이 된 듯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요원증 발급, 암호 해독 미션, 요원 능력 평가, 다트 사격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부스 내부에는 실제 작전에 참여했던 19명의 한인 요원 소개 전시와 영상 자료가 마련돼 잊혀진 역사 속 영웅들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한양행은 또 대표적인 보훈사업인 '나라사랑 안티푸라민 나눔사업'을 소개하고 보훈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엽서쓰기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 사업은 2017년부터 대한약사회와 함께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에게 안티푸라민을 전달하는 사업으로 지금까지 약 7천 명에게 기부가 이뤄졌다. 이번 행사에서 작성된 엽서는 오는 8월 안티푸라민 나눔상자와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냅코 프로젝트는 미 육군 전략처(OSS, 현 CIA 전신)가 일본을 상대로 기획한 비밀첩보작전으로, 한인 19명으로 구성된 특수부대가 무기 사용과 낙하산 훈련 등 고강도 군사훈련을 받고 한반도 침투를 준비했던 극비 작전이다. 하지만 1945년 8월 15일 일본 항복으로 작전 투입 3일 전 실행되지 못했다. 유 박사는 당시 50세 나이로 1조 조장으로 작전에 참여했으며, 이후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유한양행을 테마로 한 특별 보훈 패션쇼도 함께 열렸다. 디자이너 이상봉이 제작한 의상으로 유일한 박사의 정신과 애국심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주목을 받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일한 박사의 창립 정신과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양한 체험과 문화 콘텐츠로 세대 간 공감대를 넓히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유한양행의 역사와 철학이 국민적 공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문화·사회적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건강한 국민만이 빼앗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신념 아래 설립됐으며, 창립 이후 ‘기업의 이익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을 실천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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