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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의 보험 급여지출이 만성질환 치료제 동맥경화용제를 추월할 전망이다. 고가 항암제의 급여지출 속도가 가파라진 만큼 건강보험 재정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약효분류별 의약품 사용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건강보험·의료급여·보훈 급여지출액은 동맥경화용제가 8,450억 원, 항암제가 8,282억 원으로 양자 간 격차는 167억 원까지 좁혀졌다.
이상지질혈증을 중심으로 한 동맥경화용제는 2016년 고혈압 치료를 위한 혈압강하제 급여 규모을 넘어서며 급여지출 1위 약제로 9년간의 지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 안에 의약분업 이후 24년간 1위를 수성해오던 만성질환치료제 급여지출액을 넘어 항암제가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심평원의 통계에 따르면 22년 동맥경화용제 사용액은 2조 7154억 원, 항악성종양제는 2조 2893억 원으로 4천억이 넘는 차이를 보였으나 23년에는 두 약제간 사용액 차이는 745억원, 24년에서 461억원까지 급격하게 감소했다.
동맥경화용제와 혈압강하제, 당뇨병용제 등 만성질환 치료제의 지출규모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항암제가 사용금액 기준 최상단에 자리잡게 된 이유는 크게 2가지다.
국가암검진사업의 확대와 수검률 증가에 따른 암환자 조기 발견, 그리고 암환자 5년 생존율 개선에 따른 환자 수 증가 와 표적·면역항암제 등 고가 약제의 급여 확대가 주된 이유다.
또한 효과가 높은 혁신신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달라는 환자들의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급여 지출 구조가 기존 만성질환 중심에서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등 고가 혁신약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약제급여지출 구조변환에 대응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은 고가의약품에 대한 위험분담제 계약 확대, 성과기반 환급제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는데 더해 올해 추가적으로 고가약의 급여 확대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후 모니터링 강화와 전담 조직 신설 등 급여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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