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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조기 전당대회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는 대선 패배 이후 당내에서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 비대위 구성 대신 전당대회 개최를 택한 결정이다.
김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비대위 체제가 아니라 선출된 당 대표 체제로 치르는 것 자체가 보수 재건과 지방선거 성공을 위한 당면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당내 ‘탄핵 찬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과거의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시 당론은 ‘수사 결과에 따라 탄핵 여부를 결정한다’는 원칙 아래 민주당이 발의한 두 차례의 탄핵안에 반대한 것이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차기 전대 역시 찬탄과 반탄의 격론 장이 될 뿐”이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제기된 후보 교체 논란과 관련해선 “당무 감사권을 발동해 후보를 부당하게 교체하고자 했던 과정의 진상을 규명하고 합당한 책임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권영세 비대위 시절, 김문수 후보를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로 교체하려다 당원 투표로 저지된 사건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당시 비대위에서 유일하게 해당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던 인물이다.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은 취임 전 진행돼 온 재판을 면제받기 위한 자리가 아닐 것”이라며 “6월 18일로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과 다음 달 예정된 불법 대북송금 재판을 받을 의지가 있는가”라고 입장을 요구했다.
또 “허위사실 공표죄의 구성 요건에서 ‘행위’를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대통령 당선 시 재판을 정지하는 형사소송법, 대법관 증원안이 담긴 법원조직법 등 ‘대통령 방탄 3법’이 개인을 위한 법안이냐”고 민주당에 공개 질의했다.
전당대회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비대위 의결사항”이라며 “비대위원들이 사퇴를 선언했지만 행정적 사퇴는 아니기 때문에 의결은 계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비대위원장 임기와 관련해선 “제 임기는 개혁이 완수될 때까지”라며 “당을 살릴 수만 있다면 제게 주어진 다양한 권한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비대위 임기를 6개월 내에서 1회 연장할 수 있다는 당헌 규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저는 전대에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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