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서울 동부권 방문을 시작으로 선거 막판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며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알렸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텃밭’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을 찾아 막판 표심 결집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동부권을 방문해 신성장 거점으로 주목받는 이 지역에 대한 구체적 발전 계획과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서울 동부권(광진, 중랑, 성동, 동대문)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유세에 대해 “서울 동부권은 조선시대부터 한양도성 동쪽의 관문이자 70~80년대 서울 산업화의 중심지였다”며 “청량리와 왕십리는 교통 요충지로서 위상이 높아졌고, 성수 일대는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광진구와 중랑구는 주거와 업무, 상업 기능이 결합된 잠재력 있는 지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부권 일대에서 시민들과 만나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단계적 지하화 △역세권 및 천호대로 일대 고밀도 복합개발 △면목선 도시철도 조기착공 △신내 차량기지 일대 통합개발 추진 △주거환경 개선 등 구체적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성동구와 동대문구를 위한 교통·교육 발전 방안도 함께 내놓으며 지역 균형 발전을 약속했다.
또한 “서울 동부권은 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응축된 특별한 지역”이라며 “문화예술과 창업의 중심지로, 청년들이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후 2시30분에는 K-이니셔TV의 주식 토크쇼 ‘1400만 개미와 한 배 탔어요’에 라이브 출연해 코스피 5000 시대 개막과 주식시장 구조개혁, 국내 증시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국민 통합도 강조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끝없는 편 가르기와 갈등으로 서로 대립하는 건 낡디낡은 구태 정치”라며 “여기에 미래는 없다. 이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치인의 한 사람,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대통령 후보로서 이런 상황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한 언어로 획책하는 분열의 정치, 이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보수 진영의 ‘텃밭’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을 다시 찾으며 막판 표심 결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고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찾아 “김주열 민주열사 민주주의를 지켜주소서”라고 방명록에 남긴 뒤 김 열사의 묘비에 큰절을 올리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다른 열사들의 묘소도 둘러보며 묵례로 참배했다.
이날 김 후보는 김해를 시작으로 부산·양산 등 낙동강 벨트를 훑고, 경북 경산·영천을 거쳐 대구까지 유세 일정을 이어간다. 특히 경산에서는 영남대학교를 찾아 청년층 표심 공략에도 나선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이날까지 김 후보는 다섯 차례 TK·PK 지역을 방문하며 지지층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오늘은 필승의 컨셉”이라며 “영남 지역에서 어느 정도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다고 본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분위기가 특히 잡히면 상승세가 탄력받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국민의힘은 29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의 철저한 감시를 약속하며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높은 투표율이 김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후보 역시 사전투표 첫날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직접 투표할 계획이다.
당 중앙선대위는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중 이재명 후보 지역구부터 뒤집기를 시도해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인천상륙작전: 대역전의 서막’이라는 슬로건 아래 인천 일정을 소화한 뒤,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로 이동해 시흥·안산·의왕·안양 등 수도권 전략 지역에서 집중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선대위는 “6·25전쟁에서 전세가 역전되었듯, 인천 유세 일정으로 대역전의 발판을 확실히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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