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께서 잘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사천의 우주항공청을 방문한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에 관해)제가 듣지 못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하며 “이 후보가 나라 위기가 우리 때문이라고 하는데 우리도 물론 책임이 없는 게 아니고 (책임이) 크지만, 본인이 위기의 진앙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등을 거론하며 “이런 모든 것들이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의 거의 독재, 독주”라며 “자기중심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민주주의하고는 아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를 보호하고 자기가 감옥 안 가고 자기 재판 안 받고 자기는 기소 안 해야 되겠다는 그런 법을 만드는 건 아니지 않느냐. 민주당이라면 민주주의를 알아야 되는데 가장 민주를 모르고 가장 독재적인 행보를 하고 있으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의 역할이나 존폐 등에 관한 질문에 김 후보는 “여가부를 없애야 한다는 것도, 무조건 확대하자는 것도 아니다”라며 “보건복지부와는 조금 다른 가정과 가족에 대한 정부 역할을 섬세하게 확대해 나가고 책임지는 정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항공 우주 기술·산업 부문을 확실하게 세계 제일로 키워내자”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과학기술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네가 과학기술을 알면 얼마나 아느냐’ 이렇게 보시는 분이 있다”며 “포스코 제철부터 자동차·조선·K-방산을 다 만들어낸 분이 박정희 대통령인데 박 대통령이 과학 기술자가 아니지만 과학기술의 소중함을 알고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길러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거제의 조선소를 언급하며 “대한민국 조선 기술이 세계 최고이다.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많이 키워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으로부터 업무 현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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