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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강행 이후,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을 둘러싼 인사청문회 정국 2라운드가 본격화됐다. 여야는 7월 중순 예정된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도덕성과 능력’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이번 청문 정국은 단순한 장관 인준을 넘어, 이재명 정부가 집권 한 달 만에 마주한 첫 번째 정치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각 구성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검증은 이미 끝났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제1야당 국민의힘은 “이재명 사조직 내각”, “부적격 도배 인사”라고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야는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열릴 인사청문회에서 정면 충돌을 예고한 상태다.
이번 내각 후보자 17명 가운데 7명이 민주당 현역 의원이다. 안규백(국방), 윤호중(행정안전), 정동영(통일), 정성호(법무), 김성환(환경), 전재수(해양수산), 강선우(여성가족) 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 대상으로 지목하며, 도덕성과 정책 적합성 모두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서는 연구윤리 위반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된다.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의 2018년 논문은 제자의 박사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연구 성과를 훔친 도둑질’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표절 의심률이 74%에 달하는 논문도 있다”며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교육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논란의 대상은 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다. 김 후보자는 총 11억918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이 6억4227만 원으로 가장 많다. 한국전력, 뉴스케일파워 등 에너지 관련 기업 주식도 포함돼 있으며, 배우자 역시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는 현재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총괄 사장으로 재직 중이며, 장관에 임명될 경우 산업·에너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된다. 해당 법은 고위공직자 및 그 가족의 주식 보유액이 3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2개월 내에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김 후보자의 보유 주식이 공직 지명을 통해 가치 상승과 직결됐다면, 이는 명백한 이해충돌”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자 측은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주식 백지신탁 또는 매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번 청문회를 ‘이재명 정부 코드 내각의 실체를 밝히는 장’으로 규정하며, 각 후보자들의 캠프 출신 여부, 정치적 후원 내역, 전관예우 논란 등을 아우른 정치 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에 “김민석 총리 인준도 결국 독주였다”며 “이번에도 눈과 귀를 닫는 인사가 반복된다면, 국민적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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