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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기 귀국, 한미 정상회담 무산… 한일정상회담은 그대로
트럼프, 이란 리스크로 귀국… 李회담 무산
17일, 日 이시바 시게루와 회담은 그대로
이재명, 남아공·호주와 정상 외교 재개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7 17:54:17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한 호텔에서 열린 캐나다 앨버타 주수상 내외 주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도착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며 취임 이후 첫 정상 외교를 본격 재개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조기 귀국으로 무산됐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귀국하게 됨에 따라 17일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열기 어렵게 됐다”며 “미국 측으로부터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상황으로 인한 양해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을 알리며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 만찬 후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G7 정상회의에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단축해 급히 귀국했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미·호주 정상회담 등 다자외교 일정이 줄줄이 취소됐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된 데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가장 빠른 계기를 찾아 다시 한미 정상회담을 주선할 계획”이라며 “이 대통령이 2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51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캘거리=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잇따라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6개월 만에 멈췄던 정상 외교를 공식 복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아공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파병국인 남아공과 1992년 수교 이후 교역, 투자,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며 “남아공 내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남아공의 고용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오는 11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도 요청했다.
 
 
한·호주 정상회담에서도 자원·에너지 협력과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자원·에너지 분야에서 한국은 호주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며 “양국이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양국은 방위산업뿐 아니라 실질적이고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며 “다가오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두 정상에게 각각 6·25 전쟁 당시의 파병을 언급하며 “그 공헌으로 오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에게는 “넬슨 만델라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으며, 알바니지 총리에게는 “며칠 전 통화에서 들었던 목소리보다 훨씬 더 젊고 미남”이라며 친근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중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17일 오후 열기로 확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자 광복 8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인 만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이어가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견이 있더라도 건설적 대화를 통해 선순환의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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