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동훈 ‘당권 도전’ 나서나…국힘 ‘지도체제’ 금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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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전당대회” vs 친윤 “비대위 유지” 팽팽
“9월 전당대회” 발표에 당내 계파 갈등 본격화
16일 원내대표 선출, 주도권 판세 변수될 듯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8 14:21:48

국민의힘이 오는 16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당내 친한(한동훈)계와 친윤(윤석열)계 간 계파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한계는 반복되는 비대위 체제를 끝내고 당원 투표를 통한 정통성 있는 지도부가 개혁 과제를 주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비대위도 전당대회 준비만을 위한 관리형 기구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한동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친한계는 한 전 대표가 대선 최종 경선에서 43.47%를 득표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전당대회 출마 시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반면 친윤계는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할 경우 계파 갈등을 넘어 지지층 간 세 대결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혁신형 비대위’를 구성한 뒤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전당대회 개최 결정으로 인해 대응 전략을 새로 짜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일각에선 대선 당시 김문수 전 후보의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한 전 대표에 대한 주류 세력의 반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친한계 외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 전 후보가 한 전 대표의 대항마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김 전 후보는 “대표(직)에 아무 욕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현충일인 6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일정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도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월 초 전당대회를 치르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지도체제 논의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되는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한 원내 관계자는 “전당대회 개최 여부와 시기, 비대위 체제 유지 여부와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은 의원들이 총의를 모으는 데 달려 있다”며 “통상 원내대표가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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