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수출입물가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전년동월대비 9.0%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2% 하락했으며 수입물가는 같은 기간 1.9%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1년전 같은기간 대비 0.7% 상승했으나 수입물가는 2.3% 하락해 교역조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수출입물가 하락은 국제유가와 환율의 동반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는게 한국은행의 진단이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3월 1456.95원에서 4월 1444.31원으로 0.9% 하락했다. 두바이유가 역시 배럴당 72.49달러에서 67.74달러로 6.6% 하락하며 원유 및 석유제품의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수출물가지수는 화학제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운송장비 등의 가격 하락 영향이 컸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광산품 중심의 원재료가 4.3% 하락했고, 석유제품과 1차 금속제품 등을 포함한 중간재가 1.3% 하락하며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0.7%, 수입물가는 1.5% 하락했다. 통화 환산 영향을 제외한 가격 변동성에서도 수입품 가격 하락이 더 두드러져 무역수지 개선의 흐름을 보여줬다.
무역지수에서는 수출물량지수가 전년동월대비 7.7% 증가하며 수출금액지수는 3.1% 상승했다.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2.2% 증가했지만 수입금액지수는 3.2% 감소해 교역수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2% 상승했고, 수출물량 증가 효과가 더해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9.0% 상승을 기록했다.
한편 품목별로 보면 수출에서는 컴퓨터 및 전자기기, 1차 금속제품이 수출물량 증가를 견인했으며, 수입에서는 기계 및 장비, 전자제품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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