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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동 순방으로 경제·외교 성과 과시… 지지율 상승
시리아 과도정부 “美관계정상화·제재해제로 역사적 전환점”
아브라함협정·인질협상 진척… 거액 對美투자 유치 등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4 18:42:37
 
▲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사우디-미국 투자유치 포럼'에서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나란히 앉아 있다. 트럼프는 중동 순방 첫 일정인 이 자리에서 연설하며 다양한 경제·외교 성과를 과시했다. 이 효과가 지지율 상승과 증시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순방이 진행 중인 가운데 몇몇 획기적 변화가 가시화됐다. ‘하마스 인질협상 실효’ ‘()시리아 관계 정상화’ ‘아브라함 협정 진척’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미 투자 유치등이 지지세 상승을 이끌었다고 풀이된다. 트럼프 지지율이 이전 조사 때보다 2%p 올라 44% 지지율을 보였고, 경제정책 지지율의 경우 3%p 오른 39%로 나타났다.
 
하마스 인질 협상 실효
 
트럼프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 들어간 13(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중재국 카타르에서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 N12·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트럼프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인질대응특사 애덤 볼러가 이날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고 휴전회담을 위해 카타르 수도 도하로 이동했다. 전날 트럼프는 하마스와의 직접 협상 끝에 미·이스라엘 이중국적자 에단 알렉산더(21)가 풀려난 것을 들어 더 많은 인질의 귀환을 예고하며 가자주민에겐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역설했다.
 
위트코프 특사도 텔아비브에서 인질 가족들과 만나 모두 돌아올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며 협상 의지를 다짐했다. 볼러 특사 역시 더 많은 사람들의 석방 가능성이 높아졌다원하면 언제든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음을 하마스도 알 것이라고 짚었다. N12는 이스라엘 대표단이 앞서 위트코프 특사가 제시한 휴전안을 바탕으로 40일간 교전 중단, 인도주의적 지원 재개, 생존인질 중 절반 석방 등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시리아 관계 정상화 추진 중·우 평화협상도 잘 될 것
 
순방 첫날 트럼프의 시리아 관계 정상화 추진 중발표에 시리아 과도정부가 즉각 환영 성명을 냈다.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 연설자로 나선 트럼프는 시리아 제재 완전 해제를 약속하며 “10년 만에 처음 양국 관계 복구를 위한 첫 조치를 이미 취했다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번 주 후반 튀르키예에서 시리아 (임시내각) 외무장관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15(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열릴 우크라이나·러시아 평화회담 관련해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와 반군 수장 출신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의 첫 대면이 있을 것이라는 블룸버그통신 등의 백악관 관계자 인용 보도가 있었고 영국 더타임스에선 알샤라의 ‘(시리아)광물협정제안 소식이 나왔다. 포럼 행사 전 알샤라와 회동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트럼프가 그럴 것 같다고 답함으로써 관련 기사 내용이 확인된 셈이다.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은 국영 뉴스통신 사나에 상호 존중·신뢰·공동이익에 기반해 미국과 관계를 구축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기대를 표했다.
 
또 알샤이바니는 수년간 파괴적 내전을 지나 안정과 자립, 진정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우리 시리아인들에게 중대 전환점”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미 국익을 위한 진정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샤이바니가 독재정권 불상종’ 명분을 내세우던 버락 오바마·조 바이든 민주당 정부를 겨냥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들보다 시리아 국민을 위해 더 큰 일을 했다. 전임자들은 전쟁범죄자들의 비인도적 학살을 방치했다”고 비판한 대목도 눈길을 끈.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별도 성명에선 사우디 중재노력에 대한 감사와 정의의 승리” “아랍 통합의 확인” 등이 언급됐다
 
미국은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1년 시리아와 단교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생화학무기와 학살 등 논란 속에 반군과의 사이에 발발한 내전이 13년간 계속됐지만 잘잘못을 따지거나 어느 한 쪽 책임을 묻기 어려울 만큼 복잡한 사태였다. 알아사드 정권 배후의 러시아·이란과 미 민주당·유럽연합(EU)의 대립이기도 했으며, 좌경화된 이들 리버럴 세력과 미 공화당 네오콘이 결부된 글로벌리스트들 이해관계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브라함 협정진척
 
이번 기회에 트럼프는 사우디가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적절한 시기에 사우디 가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중동 구상의 결정판인 이 협정은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의 화해와 공존을 모색한 대타협이다. 이른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동일 경전(구약)을 받드는 이들 세 종교 공통의 조상이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 뿌리가 하나임을 일깨우는 존재기이도 하다.
 
2020년 트럼프1기 때 미국 중재로 UAE·바레인·모로코 등이 이스라엘과 수교하는 등 순조로웠고 2023년 말까지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상호 대사관 개설까지 예정돼 있었다. 약 두 달 앞둔 그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이 전쟁으로 확대되면서 모든 게 무산된 것이다. 수니파 맹주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외교 정상화는 여러 아랍 국가들의 동조를 이끌어 시아파 이란을 고립시키며 정상국가화를 유도하는 게 아브라함 협정의 전략이었다. 그래서 이란을 뒷배로 한 하마스 10.7 기습 자체가 이 협정 실현의 저지를 기도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 美·사우디, 6000억 달러 투자 전략적 경제파트너십 협정서명
 
한편 트럼프는 이날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양국 간 6000억 달러(850조 원) 규모의 투자(사우디의 대미 투자) 및 수출(미국의 대 사우디 수출), 안보협력 강화 등 내용이 담긴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 협정에 서명했다. 그가 투자유치 현황을 설명하면서 “이번 사우디 방문으로 대미 투자 1조 달러(14203000억 원)가 더해졌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 12개 방산기업과 사우디 간 사상 최대 규모인 약 1420억 달러(20조 원)어치 방위장비 판매 계약 체결, 아마존·오라클 등 미국 기업들의 참여 합의를 전하며 시장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즉각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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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공기가다르네   2025-05-15 09:47 수정          삭제 이재명이 오면 달라진다 ~외교는 이재명앤 매직~뽑아준다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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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2025-05-14 19:28 수정          삭제 이재명 사건 대법원에 올라오면 바로 처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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